실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왜 항상 더 적을까
전세 계약을 앞두고 “보증금의 80%는 대출 나온다”고 알고 있었는데, 막상 은행에서 나온 금액이 훨씬 적었다는 경우가 많습니다.
예를 들어 보증금 4억 원짜리 전세를 구했다면, 80%인 3억 2,000만 원이 나올 거라 기대하지만 실제론 2억 5,000만 원 정도에서 막히는 일이 생깁니다.
이유는 하나입니다. 전세자금대출 한도는 세 가지 기준 중 가장 낮은 값으로 결정됩니다. 80%는 그중 하나일 뿐이고, 나머지 두 기준이 더 낮으면 그쪽이 내 한도가 됩니다.
한도를 결정하는 숫자 3개
전세자금대출 한도는 아래 세 가지 중 가장 적은 금액으로 정해집니다. (2026년 9월 기준)
① 임차보증금의 80%
전세자금대출 공통 기준입니다. 주택담보대출(LTV)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, 보증금 전액을 빌려주지는 않습니다. 보증금 3억 원이면 최대 2억 4,000만 원이 상한입니다.
② 상품(보증기관)별 최대 한도
정부지원 버팀목이냐, 시중은행 상품이냐, 어떤 보증기관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상품 자체에 한도 상한이 별도로 걸려 있습니다. 예를 들어 일반 버팀목은 최대 1억 2,000만 원, 청년버팀목은 2억 원이 상한입니다. 보증금이 아무리 높아도 이 벽을 못 넘습니다.
③ 소득·신용 기반 은행 심사
전세자금대출은 주담대와 달리 DSR(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) 규제에서 제외됩니다(주택임대차보호법상 임차보증금 반환 목적). 그러나 은행과 보증기관은 자체 소득심사를 별도로 진행합니다.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으면 이 단계에서 한도가 깎입니다.
즉, 보증금 80%가 가장 유리한 기준이어도, 상품 한도나 소득심사가 더 낮으면 그게 내 한도입니다.
상품별 한도 한눈에 비교
| 상품명 | 대상 | 소득 기준 | 최대 한도 | 보증금 대비 비율 |
|---|---|---|---|---|
| 버팀목 (일반) | 무주택 세대주 | 연 5,000만 원 이하 (신혼 6,000만 원) |
1억 2,000만 원 | 최대 80% |
| 청년 버팀목 | 만 19~34세 무주택 세대주 |
연 5,000만 원 이하 | 2억 원 | 최대 80% |
| 신혼부부 버팀목 | 결혼 7년 이내 | 부부합산 7,500만 원 이하 | 수도권 3억 원 비수도권 2억 원 |
최대 80% |
| 신생아 특례 버팀목 | 출산 2년 이내 무주택 |
부부합산 2억 원 이하 | 수도권 3억 원 비수도권 2억 원 |
최대 80% |
| 시중은행 (HUG 보증) | 무주택 세대주 | 별도 소득심사 | 4억 4,400만 원 (2026.3.26 상향) |
최대 80% |
| 시중은행 (HF 보증) | 무주택 세대주 | 별도 소득심사 | 2억 2,200만 원 | 최대 80% |
※ 출처: 주택도시기금(기금e든든), 주택도시보증공사(HUG), 뱅크샐러드·금융결제원 자료 종합, 2026년 9월 기준. 상품·조건은 금융기관 심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
보증금 3억 원 시뮬레이션: 실제로 얼마나 나올까

직장인 A씨(32세, 미혼, 연 소득 4,800만 원, 무주택)가 수도권에서 보증금 3억 원짜리 전세를 구했다고 가정합니다.
기준 ①: 보증금의 80% → 3억 × 80% = 2억 4,000만 원
기준 ②: 상품 한도
- 일반 버팀목: 1억 2,000만 원 (소득 기준 충족)
- 청년 버팀목: 2억 원 (연령 조건 충족)
- 시중은행 HUG: 4억 4,400만 원 (보증금 초과 × → ①이 더 낮아 2억 4,000만 원)
최종 한도 비교:
- 일반 버팀목 선택 시: min(2억 4,000만, 1억 2,000만) = 1억 2,000만 원
- 청년 버팀목 선택 시: min(2억 4,000만, 2억) = 2억 원
- 시중은행 HUG 선택 시: min(2억 4,000만, 4억 4,400만) = 2억 4,000만 원 (소득심사 통과 가정)
같은 보증금, 같은 사람인데 어떤 상품을 쓰느냐에 따라 최대 1억 2,000만 원 차이가 납니다. 부족한 1억 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계약 전략의 핵심이 되는 이유입니다.
금리 차이도 무시 못 합니다
한도만큼 중요한 게 금리입니다. 같은 2억 원을 빌려도 연 2%와 연 4.5%는 10년간 이자 총액이 크게 달라집니다.
2026년 9월 기준 금리 수준:
- 버팀목(일반): 연 1.9~3.3% (소득구간별 차등, 출처: 주택도시기금 기금e든든)
- 청년 버팀목: 연 2.0~3.1%
- 신혼부부 버팀목: 연 1.5~3.0%
- 시중은행: 연 4.0~5.5% 내외 (은행·시점마다 다름)
2억 원을 2년 빌린다면, 연 2.5% vs 연 4.5%의 이자 차이는 약 400만 원입니다. 버팀목 자격이 된다면 먼저 확인하는 게 맞습니다.
단, 버팀목 계열은 대상 주택에도 제한이 있습니다. 청년버팀목의 경우 임차보증금 3억 원 이하, 전용면적 85㎡ 이하(수도권 기준) 주택만 해당됩니다. 비싼 전세를 구하면 버팀목 자체를 쓸 수 없게 됩니다.
전세대출 실행 전 반드시 확인할 것들
- 기존 대출이 있다면: 전세대출 자체는 DSR에서 제외되지만, 기존 주담대·신용대출의 원리금은 DSR에 포함됩니다. 은행의 자체 부채심사에서 한도를 더 낮출 수 있습니다.
- 1주택자라면: HUG 보증은 원칙적으로 무주택자 대상입니다. 1주택자는 SGI서울보증 또는 일부 HF 상품으로 접근해야 하며, 한도와 조건이 달라집니다.
- 계약일 전 반드시 보증기관 조회: 전세 물건의 선순위채권(근저당 등)이 많으면 보증기관이 보증을 거부하거나 한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. 잔금 전날 등기부등본을 다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.
- 보증료 비용도 비교: HUG는 연 0.02~0.10%, HF는 연 0.05~0.20%, SGI는 연 0.21~0.40% 수준입니다. 대출액이 크면 보증료 차이가 연 수십만 원이 됩니다.
3줄 요약
- 전세자금대출 한도는 ‘보증금의 80%’, ‘상품별 최대 한도’, ‘소득심사’ 세 가지 중 가장 낮은 값으로 결정됩니다.
- 같은 보증금이라도 청년버팀목·신혼버팀목·시중은행 HUG 등 어떤 상품을 쓰느냐에 따라 한도가 최대 1억 원 이상 달라질 수 있습니다.
- 버팀목 자격이 된다면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연 1~2%p 낮으므로 먼저 기금e든든(enhuf.or.kr)에서 조건을 확인하고 시작하세요.
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, 개인 투자·대출 자문이 아닙니다. 상품 조건·한도·금리는 금융기관 심사 및 정부 정책에 따라 수시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. 최신 기준은 주택도시기금 기금e든든(enhuf.or.kr), 주택도시보증공사(hug.go.kr), 각 은행 공식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하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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